[서천다문화] 일본의 식문화 '돈부리(덮밥)'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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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식문화 _돈부리(덮밥)_의 비밀-나오꼬
일본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커다란 그릇에 담긴 요리, '돈부리'.

밥 위에 알록달록한 재료가 올라간 이 한 그릇에는 일본의 역사와 정성이 가득 담겨 있다.

돈부리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에도 시대(1800년대)라고 한다. 당시 바쁘게 일하던 장인과 상인들이 "반찬을 밥 위에 얹어서 빨리 먹고 싶다!"라고 생각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튀김을 얹은 '텐동'과 장어를 얹은 '우나동'이 그 시작이었다.

한국의 비빔밥은 재료와 밥을 골고루 섞어 먹지만, 일본의 돈부리는 '섞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밥에 스며든 소스의 맛과 위에 올라간 재료 본연의 맛을 번갈아 즐기는 것이 일본식의 멋스러운 식사법이다.

오야코동(닭고기 계란 덮밥)이나 규동(소고기 덮밥) 등 돈부리는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달콤 짭짤한 육수에 졸여 밥 위에 얹기만 하면 된다. 바쁜 일상의 식탁에 일본의 '돈부리'를 한번 올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나오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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