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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을을 보내면서 자연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계절을 즐기는 모습도 눈에 들어온다.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산과 공원을 찾아 단풍을 감상하고, 가을 소풍을 떠나며 제철 음식을 함께 나누는 모습에서 한국의 가을 문화를 느낄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산을 오르고 단풍이 물든 길을 걷는 시간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설악산에 올랐던 날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산길을 걸을 때마다 눈앞에 펼쳐지는 붉고 노란 단풍에 아이들의 발걸음도 자주 멈췄다. 힘들다고 하면서도 예쁜 단풍을 발견할 때마다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함께 웃기도 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으며 가을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은 가족에게 또 하나의 추억이 되었다.
한국의 가을을 떠올리면 첫째 아이의 첫 가을 소풍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가 친구들과 소풍을 간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도시락을 준비했지만, 당시에는 김밥과 주먹밥을 예쁘게 만드는 일이 익숙하지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시어머니께서는 아이를 위해 직접 김밥과 주먹밥을 정성껏 만들어 주셨다. 과일과 반찬을 담고 도시락을 꾸미는 일도 함께 준비했다. 그렇게 마련한 도시락을 아이가 친구들과 나누어 먹었고, 소풍에서 돌아온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정말 맛있었어."라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보며 따뜻한 가족의 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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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맛도 한국과 베트남에서 조금씩 다르다. 한국에서는 밤, 감, 고구마, 버섯 등 다양한 제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망고, 용과, 두리안과 같은 열대 과일을 비롯해 지역마다 다양한 음식으로 계절의 맛을 즐긴다.
기후와 자연환경이 다른 만큼 계절의 모습과 음식도 서로 다르지만, 가족이 함께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을 느끼는 마음은 두 나라가 많이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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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낯설게 느껴졌던 한국의 가을이 이제는 기다려지는 계절이 되었다. 단풍이 물든 산길을 걷고, 아이들의 소풍을 준비하고, 제철 음식을 함께 나누는 일상이 해마다 새로운 추억으로 쌓여 간다.
한국에서 맞이하는 가을은 해마다 같은 모습으로 찾아오지만, 그 안에 담기는 가족의 추억은 매번 달라진다. 베트남과 한국의 자연과 계절은 다르지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행복을 나누는 마음만큼은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김아인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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