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 부여나성 발굴성과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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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은 12월 6일부터 7일까지 부여나성(북나성)의 발굴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굴조사로 부소산성에서 동나성으로 이어지는 북나성에서 처음으로 문지가 발견돼 주목을 받았다. 부여나성은 세계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중에서 도심을 감싸는 외곽성으로 성왕이 계획도시 사비로 천도한 시기에 축조된 것으로 보이는 성곽이다. 견고하게 흙을 다진 판축과 연약지방을 보완하는 부엽공법을 통해서 지형을 잘 활용한 건축기법은 일본에서도 보인다.

사실 부여나성은 일본에 남아있는 고대산성의 원류로 알려진 곳이다. 일본서기에 의하면 663년 백강전투가 백제와 왜의 완패로 끝난 후 국가적인 방어시설의 강화를 위해 백제에서 왜로 건너간 백제인과 함께 산성을 쌓았다고 전해진다. 현재 남아있는 곳이 25곳이나 있고, 고대산성 축조 위치는 한반도에 가까운 대마도부터 규슈 북부에 13곳이 있다. 세토나이카이 양쪽 지역과 나라현까지 나당연합군을 막기 위해 축성했고 대부분이 국가 사적지로 지정되었다.

특히 후쿠오카현에 있는 대야성(大野城)과 연성(椽城)은 백제에서 망명한 달솔 억례복류와 달솔 사비복부가 665년에 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달솔 억례복류는 '신찬성씨록'에 근초고왕의 후손으로 전해지며 백제부흥군으로 활동하다가 일본으로 망명한 인물이다. 현재 부여군 팔충사에 모셔져 있다.


츠르모토시오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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