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추억 속 재밌는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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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늘 밖에서 놀던 놀이가 이제는 체험으로만 즐기게 되고, 이런 놀이도 점점 잊히는 것을 아쉬워하는 남편이 기억을 더듬으며 예전에 했던 놀이를 몇 가지 얘기해 줬다.

자치기는 땅을 길게 20cm 정도, 깊이는 4cm 정도 파서 작은 막대를 넣고 80cm 정도의 긴 막대로 쳐서 노는 놀이다.

작은 막대를 손에 잡고 치고, 그다음에는 땅에 있는 홈에다가 넣고 치는 등 단계별로 난이도가 다르다.

제기차기는 엽전의 가운데 구멍에 종이를 감싸서 넣어 만들거나, 긴 풀을 엮어서 만드는데 오래 차는 사람이 이기는 놀이다.

사방치기는 먼저 땅바닥에 사방치기 모양을 그리고 숫자를 적는다.

모두 8칸인데 뒤를 돌아 돌멩이나 기타 물건을 던졌을 때 돌멩이가 떨어진 숫자와 선을 밟지 말아야 하고 다시 돌아올 때 그 돌멩이를 가져와야 한다.

이렇게 1번부터 8번까지 모두 성공해야 이긴다.

비석치기는 납작한 돌이나 기왓장으로 말이라는 놀이도구를 만들고 땅바닥에 선을 그린다.

상대편 말을 선에 세우고 내 말을 가지고 상대방의 말을 쓰러뜨린다. 먼저 손으로 던지고 다음은 발등, 무릎 사이에 끼고, 어깨, 머리 등을 이용하는데 점점 난도가 올라간다.

오징어놀이는 평균 10명에서 많게는 20명까지도 할 수 있는 놀이다.

경기를 위해서는 오징어 모양처럼 세모와 네모를 간격을 두면서 크게 그리고, 중간에 다리를 그린다.

세모의 위 꼭짓점에 원을 그리고, 네모의 아랫부분 중간에 원을 그린다.

수비와 공격으로 나눠 공격은 세모의 동그라미에서 시작하고, 수비는 네모와 세모 안쪽에서 공격을 막는다.

공수 모두 선 밖에서는 한발로 다녀야 하며, 공격진이 세모와 네모 중간의 다리를 무사히 통과하면 두 발로 다닐 수 있다. 그리고 네모 밑에 있는 동그라미에 모여 다시 세모의 꼭짓점 동그라미까지 수비를 뚫고 가는 놀이다.

한국의 전래놀이에 대해 잘 몰랐던 나는 남편의 얘기를 들으면서 나중에 아이들이 좀 더 크면 가족끼리 놀아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윤다빈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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