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이 박물관 프로젝트는 부여군 지역공동체활성화재단 '마을 만들기 지원센터'가 지원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회의 모든 물품은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만들었다. 신리마을 일대를 동네 이장, 마을 주민과 함께 약 1시간 정도 동행하면서 주민 삶의 흔적을 엿보는 등 마을과 교감할 수 있는 '주민도슨트'가 진행됐다. 주민도슨트는 1월 7일까지 운영되었으며 8일부터 27일까지는 무인전시로 진행된다.
이 외에도 마을 입구에서 농촌에서 일명 마시멜로로 불리는 곤포사일리지를 활용해서 만든 설치 미술이 있고, 나루가 있던 신리에 맞게 종이배를 접어 희망을 적어보기도 한다. 진입로에는 분필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도입부터 재미를 유발한다. 또한 백마강 자락에 있는 신리마을은 예부터 나룻배를 몰아 백마강을 오가는 곳이라 마지막 뱃사공인 유완대 씨가 계시고 '청만질 마을 전주 이씨 며느리들 이야기'라는 소책자를 만들고 동네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이웃의 생생한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
신리 이관철 이장은 "마을이 고령화가 되었지만 모두가 힘을 합해서 좋은 전시를 만들 수 있었다. 마을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와 주민들의 정성으로 만든 전시물을 통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츠르모토시오리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