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방콕시장 선거, 9년 만에 치러져

  • 글자크기 설정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에서는 지방선거전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면, 태국에서도 수도인 방콕시장을 뽑는 선거가 전 국민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1975년부터 실시돼 이번에 11회째를 맞는 방콕시장 선거 사상 가장 많은 후보자인 31명이 시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남성 25명, 여성 6명의 후보 가운데 최연소자는 43세, 최연장자는 72세였다.

방콕시장 선거에는 현직인 아사윈 콴무앙 시장, 싸꼰티 팔티야꾼 전 부시장, 찻찻 씻티푼 전 교통부 장관 등이 출마했다.

방콕 전 시장이었던 아사윈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제1야당 푸어타이당에 몸담았다가 무소속으로 나선 찻찻 전 교통부장관이 주목받았다.

여론조사기관인 니다(NIDA)가 5월 5~7일에 18세 이상 방콕 시민 136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찻찻 전 장관이 여유 있게 선두를 달렸다.

태국 야권을 대표하는 푸어타이당 출신의 찻찻 후보는 쿠데타 직후 교통부 장관에서 쫓겨난 반군부 인사이기도 하다.

5월 22일 방콕시장 선거가 끝나고, 23일 비공식 개표 결과에 따르면 무소속 찻찻 싯티푼 후보는 총 138만여 표를 획득하고, 집권 군부 연립정당인 민주당 소속의 수짯비 수완사왓 후보는 24만여 표로 집계됐다.

태국의 지방선거 결과는 일주일 뒤 공식 발표되지만, 5배 이상의 표 차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찻찻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셈이다.칸아싸위파다 명예기자(태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