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성 남창지역에서는 단오절에 차단과 소금물 달걀을 끓여 먹는다고 한다. 알에는 달걀, 오리 알, 거위 알이 있다. 달걀 껍데기에 빨간색을 칠하고 가지각색의 그물주머니로 담아 어린아이의 목에 걸면 아이가 재난을 만나 평안 무사하기를 축복한다는 뜻이 있다고 한다.
듣자니 쭝즈를 삶는 솥에 계란, 오리 알, 거위 알을 동시에 삶아서 설탕을 찍어 단 쭝즈를 먹는다고 하며 그리고 소금에 찍은 달걀을 눌러서 먹으면 여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쭝즈 솥에 삶은 오리 알, 거위 알을 한낮 햇볕에 잠시 쬐어 먹으면 여름 내내 머리가 아프지 않다고 한다.
하남성, 절강성 등의 농촌에서는 단오절이 되면 집안의 주부들이 특히 일찍 일어나서 사전에 준비된 마늘과 계란을 함께 넣고 끓여 온 가족이 아침에 먹을 수 있도록 한다고 한다. 어떤 지역에서는 마늘과 계란을 삶을 때 쑥잎 몇 조각을 넣는다. 아침에 마늘, 계란, 기름빵을 먹는데 이런 식법은 '오독'을 피할 수 있으며 건강에 유익하다고 한다.
단오 아침 동북 일대는 어른들이 삶은 닭, 오리, 거위 알을 어린이의 복부 위에 놓고 굴렸으며 그리고 껍데기를 벗겨 어린이에게 먹인다고 한다. 엄마, 할머니는 따뜻한 계란으로 아이의 아랫배를 몇 번 굴리면서 '1년 동안 배 안 아파요' 같은 말을 하면서 한다고 한다. 이날은 시집간 고모도 조카에게 삶은 달걀로 1년의 축복을 보낸다고 한다.
단오절에 소금에 절인 오리 알을 먹는 것도 하나의 풍습이라고 한다. 속담에 이르기를 '소금에 절인 알쭝를 먹어야 한기를 보낸다'고 했다. 단오절이 지나면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고 동식물의 생명 활동이 왕성한 단계로 접어들기 때문이다. 기후가 습하고 병균이 활발해 많은 질병을 일으키기 쉽기에 단오절에 짠 오리알을 먹으면 독을 제거할 수 있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이롭다고 한다.
단오절에는 소금에 절인 알을 제외하고 무한 사람들은 송화단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송화단의 원재료는 계란, 오리 알, 메추리 알 등 제품은 송화가 있는 송화단이 되기에 훌륭하다고 한다. 동남해 연해 지역에서 단오절 이날, '알을 세우는' 풍습도 있다고 한다. 단오의 이 날 낮 12시에 계란을 세우려고 했는데 알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고 하여 그때 빌었던 소원이 꼭 이루어질 거라고 한다. 한영란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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