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태국은 본명보다 별명을 많이 사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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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1912년 부국강병과 근대화를 재촉했던 '라마 6세'가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이름+성' 순서의 성씨령을 반포하는 강경책으로 국민 모두에게 의무적으로 '창성(創姓)등록'을 하게 했다.

그런데 태국의 일반인들은 지금도 일상적으로 성을 사용할 기회가 없다.

태국은 예로부터 '정령(精靈)신앙'이 번창했기 때문에 태국인들의 이름에는 정령의 의미(주술적)를 담은 '애칭'들을 사용했다.

따라서 본명 이외에 악령들을 물리치기 위해 '우완(뚱뚱이), 노이(꼬마), 메오(고양이), 타오(거북이), 무(돼지), 코프(개구리), 오츠(올챙이)' 등과 같은 애칭을 사용해 왔다.

한국은 보통 성 한 글자에 이름이 두 글자로 이뤄져 있지만, 태국은 성과 이름 그리고 별명이 존재한다.

태국의 성은 한국과 달리 가족이나 친척이 아닌 이상 중복되는 성씨가 거의 없어 성씨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태국의 별명은 짧고 쉽게 부를 수 있어서 중복될 경우가 많다.

유행하는 별명이 예를 들면 플러이, 뱅크, 민트 등이 있다.

별명이 같은 사람들을 잘 구분하기 위해서 본명을 같이 부르기도 한다.

또한 별명은 자신이 원하는 이름으로 짓거나 자신의 본명에서 한두 자리를 가져 만드는 경우도 많다.

태국 출신 연예인인 블랙핑크 리사같은 경우에는 본명이 라리사, 성이 마노반 그리고 별명이 리사이다.

반면에 여자아이들 민니는 본명이 니차, 성이 욘따라락, 별명은 부모님이 디즈니 캐릭터인 미키마우스와 미니마우스를 좋아해서 민니로 지어주었다.

이처럼 부모님이 좋아하거나 추억에 남는 걸로 아들딸의 별명을 지어주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칸아싸 위파다 명예기자(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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