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통조림먹고 기운을 |
예전부터 중국에서는 아플 때, 입맛이 없을 때, 약을 먹고 쓴맛을 없애려고 단맛이 강한 과일 통조림을 먹었다. 귤, 산사, 배 등 다양한 종류의 통조림이 있지만, 1960년대부터 중국에서 복숭아 통조림의 생산이 시작되면서 복숭아 통조림의 수요가 급증하였다.
이는 중국어로 복숭아의 한자 발음이(桃) 도망가다는 뜻의 도(逃)의 발음과 같아서 고통이 도망갈거라는 믿음을 갖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점점 복숭아 통조림은 만병통치의 의미가 되었다. 중국 북방 지역은 과일을 수확하기 어려운 환경이라 복숭아보다는 복숭아 통조림을 더 쉽게 구입할 수 있었다. 중국 북부지역 사람들 중 어린 시절 아플 때 복숭아 통조림을 먹던 추억을 가진 이들이 적지 않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중국사람들도 몸과 마음이 지쳤다. 그리고 지친 몸과 마음을 치료하고 싶은 마음으로 복숭아 통조림을 구입하는 일이 다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젠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성운봉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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