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추억이 깃든 탕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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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후루
탕후루


지금처럼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고향 간식인 탕후루가 생각이 난다.

탕후루는 얼음 사탕 박이라고도 하는 중국전통간식이다.

산사 또 해당의 열매를 꼬치에 꿰어 엿당을 묻혀 굳힌 과자다.

탕후루는 남송에서 유래되었는데 당시 황후가 많이 아파서 여러 방법을 치료해도 소용이 없었는데 경험이 별로 없는 한 의사가 제시해서 산사를 얼음사탕 희석에 묻혀 굳히고 먹이라고 했다.

믿음이 안갔지만 그렇게 먹은 황후가 완치되었다.

산사는 식욕을 돋우고, 얼굴을 찌우고, 지능을 높이고, 피로를 없애고 열을 제거하는 등의 효과가 있다.

또 새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하고 시원한 맛이다.

그 후에 민간에서 볼 수 있으며 산사를 꼬치에 꿰어 탕루후가 되고 지금은 중국 전통 간식이 되었다. 중국북부 겨울의 대중적인 간식이 되었다.

어릴 적 중국 북부에 있는 나의 고향에는 다른 간식이나 과자도 없고 산사 열매는 가격도 싸고 흔히 볼 수 있는 과일이라 겨울이 되면 거리 에 탕후루를 흔히 볼 수 있다.

하교길에 친구들과 학교 정문 앞에 있는 탕후루 장사 할아버지께 가곤 했다.

예쁘고 큰 산사로 꿰어 투명한 엿당을 묻힌 먹음직스롭게 탕루후 한 꿰미를 사고 춥고 심심한 겨울에 한 알을 입에서 넣어 새콤달콤하고 바삭바삭하고 시원한 맛이 참 맛있었다.

특히 눈이 내리는 날에 탕루후를 먹는무습이 더욱 어울린다.

하얀 눈이 내리면서 빨간 탕루후를 먹으며 가끔 눈꽃도 입에 들어가 더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춥지만 입안으로, 마음속으로 행복과 만족감을 채워졌다.

그 시절에는 겨울을 기다리면서 눈이 내리는 겨울을 더욱 간절하게 기다렸다.

친구들과 맛있는 탕후루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입안에 침이 고인다.

요즘 탕후루는 산사 또 해당만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딸기, 귤, 호두, 대추,키위, 포도, 등 여러가지지만 나는 산사 탕루후가 제일 맛있고 먹고 싶어 지금도 그시절이그립다. 성운봉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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