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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윈난성 샹그릴라시 싼바향 바이디촌에는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아 계단식 논으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백수대' |
중국 윈난성 샹그릴라시 싼바향 바이디촌에는 탄산칼슘이 지하수에 녹아 계단식 논으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는 '백수대'가 있다. 샹그릴라시에서 약104㎞, 해발 2380m에 위치한 백수대는 총면적이 중국에서 가장 큰 석회화 단구로 알려져 있다. 백수대는 나시족 말로 '스부쯔'라고 하며 '점점 커지는 꽃'을 의미하기도 한다. 옛 전설로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하늘의 신이 나시족에게 농사짓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백수대의 계단식 논을 만들었다고 한다. 백수대가 '신선이 만든 계단식 논'으로 불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백수대 중앙에 있는 십여 곳의 연못은 항상 맑은 샘물이 고여 있다 하여 천지라고 불린다. 석회 성분이 오랜 세월 침착되어 만들어진 단구는 솜 눈 같은 순백의 모양으로 계단식 논과 같이 한겹 한겹 펼쳐지며 푸른 옥이 담긴 은빛 쟁반을 방불케 하기도 한다. 백수대라고 상백봉 기슭에는 옛날 요신을 모시는 종유동이 있다. 백수대는 아름다운 경치뿐만 아니라 동파문화의 발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동파교의 성지인 만큼 종교활동과 민속행사가 많이 열리는 곳이라고 한다. 매년 음력 2월 8일이 되면 나시독의 전통축제인 '조백수'가 이곳에서 개최되는데 축제일에는 각지의 나시족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노래와 민족무용 등으로 새해의 오곡풍양을 기원한다. 기회가 닿으면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여행지이다. 박홍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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