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 남는 것은 '상담 통역'이다. 예산군 가족센터에서는 '가족상담'프로그램이 있다. 군 내뿐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예산군 가족센터 상담실에 올 수만 있다면 전문 상담사와 상담을 할 수 있다. 나의 역할은 상담사와 내담자 간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역할이다.
결혼이주여성이 겪는 어려움은 수도 없이 많다. 단지 말이 안 통해서 겪는 어려움도 있지만 문화와 습관이 다르고 생각도 다른 부분이 있다. 같은 나라 사람들도 막상 결혼하면 서로 간의 다른 점에 적응하느라 힘든데 나라가 다른 사람끼리 결혼하여 생활하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결혼이주여성들은 스트레스도 많이 받지만 이국이라 어디 가서 말할 사람도 없는 것이다. 이때 가족센터의 상담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어려운 점을 털어놓고 위안을 받는 것이다.
다른 통역일도 보람이 있지만 '상담통역'을 하면서 더욱 같은 결혼이민자를 도왔다는 보람을 느낀다. 도지선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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