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비슷한 듯 다른 어버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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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원추리)
어버이날(원추리)




매년 이맘때가 되면 다들 선물 준비, 용돈 준비, 효도 관광 준비로 바쁘게 보낸다. 5월 8일 어버이날에 부모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다.

중국도 어버이날이 있을까? 한국과 비슷하지만 조금은 다른 중국의 어버이날을 알아보자. 한국의 어버이날은 5월 8일 하루지만 중국에서는 5월 둘째 주 일요일이 '모친절', 6월의 셋째 주 일요일이 '부친절'로 각각 정해져 있다.

좀 특이한 것은 '부친절'보다 '모친절'을 더 중시하는 경향인데 '모친절'이 되면 각종 선물은 기본이고, 남편과 자식들이 집안의 가사일을 모두 도맡아 하면서 어머니가 가사노동에서 벗어나 편히 쉴 수 있도록 한다.

사실 중국에서 '모친절', '부친절'을 기념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원래는 없던 기념일이 2000년대 이후 서양 문화의 물결을 타고 미국에서 홍콩, 홍콩에서 중국내륙까지 전파된 것이다.

이와 함께 기념일에 꽃을 선물하는 문화도 중국 본토에서 빠르게 자리 잡았는데 '부친절'에는 장미꽃, '모친절'에는 원추리꽃을 선물한다.

물론 한국과 마찬가지로 카네이션을 선물하기도 하지만, 일명 망우초(근심을 잊게 하는 꽃)라고도 불리는 원추리꽃이 2000 년 전부터 어머니를 대표하는 꽃으로 알려져 왔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국과 한국의 어버이날은 조금씩 다른 부분이 있지만, 부모님을 생각하는 두 나라 국민의 마음은 다를 바 없다. 코로나19 엔데믹 시대를 맞으면서 양국의 어버이 모두 자유롭고 행복한 기념일을 보냈으면 한다. 박연선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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