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로 한국의 쟁반을 일본어로 오봉이라고 말합니다. 그 오봉 위에 조상님께 바치는 공양물을 올려드려서 오봉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니이봉이라고도 불리는데 니이봉은 고인이 돌아가시고 처음 맞이하는 오봉을 말합니다.
오봉의 기간은 지방마다 그리고 해마다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양력 8월 13일부터 8월 16일까지입니다. 그 기간 안에 하는 행사는 역시 지방마다 각 집마다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오봉 전날까지 집에 있는 불단(佛壇)을 청소하거나 조상님을 모시고 있는 절에 가서 묘비(墓碑)를 깨끗하게 닦이기도 하고 묘 주변의 잡초를 뽑기도 합니다. 오봉 당일날에는 묘에 예쁜 꽃을 꽂고 고인이나 조상님께서 좋아하셨던 음식물을 올리고 기도를 합니다. 오봉이 시작한 날은 무카에봉이라고 하는데 조상님을 부르는 날로 저녁 5시쯤 무카에비라고 조상을 맞이하기 위해 현관 앞이나 마당에서 불을 태웁니다.
그리고 그 옆에 정령마(精靈馬)를 준비합니다. 정령마는 오이와 나무젓가락으로 말 모양을 만들고 조상님께서 저 세상에서 돌아오실 때와 이 세상으로 돌아가실 때 타는 것입니다.
오봉 마지막 날은 오쿠리봉이라고 해서 조상님을 저 세상으로 보내드리는 행사이고 무카에봉과 같이 저녁 5시쯤에 현관 앞이나 망당에서 불을 태웁니다. 역시 그 옆에 정령마를 준비합니다.
나라마다 추석의 풍습이 다르겠지만 조상님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같습니다. 명절을 통하여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 되길 바랍니다.
- 구스다아야꼬 명예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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