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본인) |
일본의 경우 직장인이 출산 전후로 출산휴가 및 육아 휴가가 최대 2년까지 제공된다. 출산 후 2년 이내 복직을 계획 중이라면, 출산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어린이집을 알아보고 견학을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본에서는 원하는 어린이집에 입학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어린이집 입학을 위해서는 거주 지역 여러 어린이집을 견학한 후 서류를 작성해 제출해야 하며, 맞벌이 여부나 가정 환경 등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여 입학이 결정된다. 육아 중 믿고 맡길 수 있는 안전한 어린이집을 찾기 어려워 육아를 힘들어하는 부모들이 많다. 반면, 한국 어린이집 입학 시스템은 일본에 비해 덜 복잡하고 부모에게 더 친절한 시스템이라고 느꼈다.
일본에서는 부모가 일을 하거나 구직 중임을 증명해야만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 있는 경우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전업주부라도 아이를 맡길 수 있어 좋았다. "부모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라는 말처럼, 한국 어린이집 시스템은 부모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데 이바지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국 어린이집은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우리 아이의 경우 만 2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다. 여러 곳을 견학한 후, 한 어린이집을 선택해 다니기 시작했는데 선택 이유는 원장 선생님의 따뜻한 말씀 덕분이었다. 당시 우리 아이는 일본어를 조금 이해할 수 있었고, 한국어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라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해당 어린이집 원장님께서 '다문화라는 점은 아이 장점이자 개성'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말씀이 큰 위안이 되었고, 한국인의 다정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올해 들어 우리 아이는 담임 선생님 지도로 다양한 나라 인사말과 언어를 배우고 있다.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이라는 환경에 자신감을 가지고,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향상되고 있다. 부모 출신국인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서로 존중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교육받았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자신의 세계를 넓힐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해 준 한국 어린이집에 감사함을 느끼고, 다문화 교육이 바탕이 되어 다른 아이들도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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