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죽도 상화원 |
보령시 남포면 남포방조제에서 연결된 죽도는 섬 전체가 한국식 정원이다.
죽도에 건어 천천히 들어가면 상화원 입구가 있다. 자가용차는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상화원 안에 주차하여 관란이 시작된다. 긴 회랑을 걸어가면서 죽도 섬을 한 바퀴 돈다. 나무들 사이에 있는 목제로 된 회랑을 걸으면서 오른쪽에는 바다를 내려다본다. 왼쪽은 소나무 낙엽으로 전면 깔려 있다. 떨어져있는 솔방울들이 귀여워서 주워서 놀던 어린 마음이 생각이 난다. 풀도 있고 떨어진 간격으로 빨간 색 피안화가 피는데 너무나 정서적이다. 새벽에 걸으면 얼마나 좋을까 상상하게 한다.
회랑을 계속 걸어가면 어디 좀 앉아서 쉬면서 바다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에 휴식 공간들이 나온다. 바다 수면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눈부시게 펼쳐있으며 아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은 아련하다. 평소 아스팔트와 콘크리이트에 둘러싸인 생활환경에서 온 사람들은 말로 표현하지 못 하는 감동을 느낄 것이다. 좀 떨어진 곳을 지나가는 작은 배의 엔진 소리가 규칙적인 음의 흐름으로 들려온다. 회랑을 따라서 좀 더 밑으로 내려가면 파도가 밀려오고 바위에 치고 하얀 거품처럼 부서지고 뛰는 바다를 본다. 파도의 소리를 듣고 일광욕한다. 사람의 호흡과 파도의 주파가 잘 맞는 것을 체험할 수 있게 여기에 명상하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다.
목이 마르다고 느낄 때에 군데군데 청수기물이 설치 되어있다. 물이 뜨거워지지 않게 단열카버로 덮어있으며 종이컵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물은 시원하고 맛있다. 회랑을 걸어오면서 회랑 벽에 걸려있는 다수의 미술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풍수대도 있고 한국 전통 건물을 이건 복원한 한옥마을도 있다. 건축물은 각각 설명이 표시 되어있으며 구경하기 좋게 파선 되지 않게 하여 아늑함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죽도에서 보는 석양은 아름답다. 저무는 해가 바다에 빛이고 하늘에 번져나가고 나무도 사물도 모든 것들에 반사한다. 태양의 빛이 미치는 모든 것들에게 색을 입히고 전체가 석양의 풍경에 들어간다.
서해 죽도 상화원은 보통 속도로 걸어서 보기만 한다면 1시간, 조금 쉬면서 가면 2시간, 명상하거나 커피를 즐기며 대화한다면 3시간 정도 소용된다. 입장료는 7000원, 할인 5000원으로 커피와 떡이 무료서비스로 제공된다. 이케다마찌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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