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백제 문화의 변천과 부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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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인 제70회 백제문화제가 2024년 10월 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백제문화제는 1955년에 충남 부여군민들이 주도하여 탄생했으며, 처음에는 부여산성에서 백제의 삼충신 성충, 흥수, 계백을 기리는 '삼충사(三忠祠)'를 창건하는 자리에서 시작되었다. 당시 명칭은 '백제대제'였으며, 삼충사의 건립과 행사 비용 마련을 위해 풍물패가 가가호호를 방문해 안녕을 기원하며 후원금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백제문화제의 기원이 된 것이다.

백제문화제는 1965년까지 백제의 도읍지였던 부여에서 개최되다가, 1966년부터 충청남도가 주최하여 공주와 부여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1974년부터는 대전까지 추가하여 세 지역에서 열리기도 했으며, 이후 1979년 백제문화제 개혁위원회는 홀수 해 공주, 짝수 해 부여에서 번갈아 개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2007년에는 충청남도가 주관하는 백제문화제재단이 설립되면서 축제의 세계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고, 2010년에는 '세계대백제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내 최고의 역사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 이후에도 백제문화제는 매년 발전해 다양한 주제를 제시하며, 현재 60여 가지의 주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축제의 초기에는 시낭송대회, 활쏘기대회, 백제왕 천도, 백제대왕제, 삼충제 등 전통적인 행사가 주를 이루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극 퍼레이드, 학술 세미나, 전통 민속공연, 불꽃놀이, 백제역사문화체험 등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이 추가되었다. 특히 문주왕의 웅진성 천도식과 순회공연은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퍼레이드로 백제 문화를 재현하고 전승하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 백제문화제는 전통 민속공연뿐만 아니라 K-pop 스타 공연까지 포함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으며, 백제문화의 현대적 부흥을 이루고 있다. 백제인의 정신과 지혜를 담아낸 이 축제는 백제 문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계승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백제문화제가 거쳐온 70년은 그들의 역사와 문화를 새로운 부흥의 길로 이끌고 있다.


유연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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