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가을엔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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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선히 불어오는 바람 덕분에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가을은 그야말로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지난 노력과 목표를 되돌아보는 시기이기도 하지요. 요즘은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이 점점 짧아지는 것 같아 더욱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올해 가을은 아쉬움 없이 보내기 위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나무에서 붉게 물든 후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걷다 보면 마치 책장을 넘기는 소리가 떠오릅니다. 또, 가을의 공기 속에서는 서점에서 맡을 수 있는 책 냄새가 어렴풋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어느 저녁, 따뜻한 담요를 덮고 차 한 잔을 즐기며 책 속으로 빠져드는 것도 가을을 즐기는 좋은 방법입니다. 독서는 어휘력과 문해력을 키우고,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올바른 가치관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가을에 특별 추천드리고 싶은 책은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고 있는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입니다. 이 작품은 1980년 5월 18일부터 열흘 동안 이어진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당시의 고통과 상처, 그리고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과 연대를 그린 장편 소설입니다. 짧은 단편 에피소드가 이어져 한 사람과 그의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 책을 통해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이번 기회에 소년이 온다를 손에 들고 차분히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잔잔한 독서의 시간을 통해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생각해 보며 마음을 채우는 계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리나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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