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세계적으로 공휴일이 많은 나라 중 하나로, 그중에서도 11월 23일 근로감사의 날은 가장 오래된 공휴일이며 해가 끝나기 전 마지막 공휴일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근로감사의 날은 '근로를 존중하고, 생산을 축하하며, 국민 서로에게 감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11월 23일이 근로감사의 날로 정해졌을까? 이날은 일본 전통 축제인 '니이나메사이'新嘗祭(にいなめさい)에서 유래되었다. 니이나메사이는 그 해 수확한 곡식을 신에게 바치고 수확에 감사하는 풍습으로, 쉽게 말해 추수감사절과 비슷한 의미가 있다. 니이나메사이의 기원은 정확한 자료가 없어 알 수 없지만, 가을에 작물 수확을 감사하는 전통은 2000년 이상 이어져 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원래 궁중 행사였던 니이나메사이는 1948년, 종전, 그리고 궁중 행사와 국경일 분리를 위해 '근로감사의 날'로 이름을 바꾸어 국경일로 지정되었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11월 23일에는 일본 각지에서 지역 근로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축제,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런 행사를 통해 노동의 중요성이나 사회를 지탱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배양된다. 실제로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방문하여 성인의 노동 현장을 관찰하거나 직업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에 대한 이해와 노동자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도록 돕고 있다.
근로감사의 날은 다양한 사람들이 사회를 구성하고 있으며, 그 덕분에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깨닫게 한다. 따라서 이날에는 다른 사람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동시에 자신의 노고에 위로를 보내며 좋은 음식을 먹거나 작은 선물을 하며 하루를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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