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할머니의 옛날 집, 그리운 추억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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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나는 약 3년 동안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았다.

여섯 살 때 부모님을 따라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갔지만, 여름 방학이면 고향으로 돌아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그 시절의 추억은 여전히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내 마음에 남아있다.

그중에서도 중학교 4학년 여름 방학 때, 할머니 댁에서 보낸 시간이 가장 선명하게 기억된다.

할머니 댁은 시골에 있었다. 집 옆에는 작은 닭장에 30마리 정도의 닭과 병아리가 살고 있었고, 그 옆에는 집 한 채 크기만큼 큰 물사과나무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한, 집 근처에는 집보다 더 큰 용안나무 한 그루가 자라고 있었고. 마당에는 용안나무, 자몽나무, 귤나무, 바나나, 구아바 등 다양한 과일나무가 자라고 있었다.

그 외에도 라롯, 라우응옷, 라우더이와 같은 여러 종류의 채소와 향채들이 자연스럽게 자랐고, 작은 호수도 있었다.

그 뜨거운 여름, 나는 할머니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냈다. 할머니는 항상 자애로운 미소를 지으며 나를 맞아주셨고, 굽은 허리로 돌아다니시던 모습이 아직도 내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기나긴 여름 동안 저는 고모와 이모 집에서 벼수확을 돕고 모를 심는 일도 도왔다.

저녁이 되면 옥상에 대나무 매트를 깔고 동생, 친구들과 함께 별을 보며 누웠다.

그때 나는 신선한 공기와 함께 처음으로 벼 냄새를 맡았다. 그 향기는 지금도 잊을 수 없고, 그때부터 나는 벼 향을 좋아하게 되었다. 할머니는 내가 먹고 싶은 음식을 많이 해주시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도록 용돈도 주셨다. 그 여름, 할머니가 사주신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그 여름이 지나고, 할머니의 건강이 나빠져 혼자 지내기 어려워 삼촌 집으로 모시게 되었다. 그 이후로 나는 몇 번 고향에 갔지만, 삼촌 집과 이모 집을 오가며 지냈다. 이제는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삼촌은 그 집을 허물고 더 큰 집을 지었다. 하지만 지금도 벼 수확철이 되면, 나는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벼 냄새가 나면, 그 여름 할머니와 함께했던 시간들이 그리워진다. 할머니의 모습과 그 집에서 보낸 추억들이 아직도 마음 한구석에 남아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그곳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도지선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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