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 세계문화이야기]우즈베키스탄의 전통 흔들 침대, ‘베쉭(BESH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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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별 사진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첫째 아이의 돌잔치를 한국의 돌잔치처럼 성대하게 치르며, 이 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통 흔들 침대 '베쉭(BESHIK)'이 주목받고 있다.



쉭은 주로 신부의 친정 부모가 선물로 준비하며, 돌잔치에 참석한 이들이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축하금을 전달하는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다. 이 침대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베쉭은 아기의 생후 1개월부터 한 살 넘을 때까지 사용하며, 다리를 반듯하게 하고 머리 모양을 예쁘게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가운데에는 소변 배출을 위한 특별한 도구가 설치돼 있어 기저귀 사용량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침대 바닥이 둥글게 설계돼 약간의 힘만으로도 흔들릴 수 있어 아기를 재우는 데 효과적이며, 전통적으로 수동으로 흔들리는 방식이었지만 최근에는 자동 베쉭도 등장하고 있다.

베쉭은 계절에 따라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 겨울에는 침대에 두툼한 담요를 깔아 아기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여름에는 망사천을 덮어 파리나 모기로부터 아기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도록 한다.

베쉭은 단순히 아기를 재우는 도구를 넘어 우즈베키스탄의 가족 문화를 상징하는 전통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돌잔치에서 축복의 상징으로 사용되며, 아기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가족의 마음이 담긴 특별한 선물로 계속해서 사랑받고 있다.


김별 명예기자(우즈베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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