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통일 50주년, 베트남 ‘해방의 날’… 과거를 넘어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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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4월 30일, 사이공 함락은 베트남 전쟁의 종결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북베트남군의 탱크가 대통령궁의 철문을 부수고 진입하는 모습은 전 세계에 베트남의 통일을 선포하는 강력한 상징이 됐다. 이로써 베트남 전쟁은 끝났고, 하나의 베트남이 시작됐다.

그날로부터 정확히 반세기가 지난 오늘, 베트남은 이 날을 '남부 해방·국가 통일의 날'로 기념하며 전국 거리마다 붉은 깃발을 내건다. TV에서는 승전가가 울려 퍼지고, 군사 퍼레이드와 기념식, 퇴역 군인들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이날은 오랜 분단의 아픔을 끝내고 하나의 국가로 다시 태어난 날이며, 베트남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새로운 희망을 안겨줬다. 베트남의 통일은 단순히 전쟁의 종식을 넘어서, 수십 년간 외세의 지배와 분단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독립과 통일을 위해 싸워온 베트남 국민의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승리였다. 통일은 베트남이 진정한 주권을 확립하고, 평화와 번영을 향한 새로운 국가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오늘날 베트남은 과거의 아픔을 딛고 역동적인 경제 성장과 사회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젊고 활기찬 인구, 개방적인 경제 정책, 풍부한 관광자원은 베트남을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경제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이제 베트남은 세계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의 통일은 단순한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한 교훈을 제공한다. 베트남은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고, 경제적 번영과 사회적 발전을 통해 세계 속에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국민의 끈기와 의지의 결과이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윤다빈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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