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작은 발길질이 전하는 큰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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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6 작은 발길 행복
임신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믿기지 않을 만큼 가슴이 벅찼다. 설레는 마음과 두려움이 교차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내가 정말 엄마가 된다는 사실이 조금씩 실감나기 시작했다.

이제 임신 6개월 차에 접어들면서 아기의 움직임이 하루하루 느껴진다. 배 속에서 톡톡 전해지는 발길질은 마치 "엄마, 나 여기 있어요"라고 속삭이는 듯하다. 허리가 아프고, 밤마다 뒤척이며 잠을 설치는 날도 많지만, 작은 생명이 나와 함께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이 모든 불편함을 견디게 해준다.

요즘은 건강한 식습관을 더 신경 쓰고, 좋은 생각만 하려 노력한다. 아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나둘 해 나가면서 엄마로서의 마음도 점점 단단해지는 것을 느낀다. 작은 옷과 용품을 준비할 때면 곧 만날 아기의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지고, 그 존재만으로도 내 삶의 가장 큰 선물이 되어감을 깨닫는다.

물론, 낯설고 두려운 순간도 찾아오지만, 그것조차 엄마로 성장하는 과정이라 여기며 마음을 다잡는다. 가족과 친구들의 응원 속에서 용기를 얻고, 나 역시 아기에게 따뜻한 힘이 되어주고 싶다.

첫 임신은 서툴고 낯설지만, 이 여정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언젠가 아기의 웃음을 마주하는 순간, 지금의 모든 고생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 믿는다.
짠티미유엔 명예기자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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