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다문화] 자신감을 키워주는 메이크업 특강, 결혼이민자들의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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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6-결정패 메이크업 특강
지난 9월 11일, '결혼이민자 정착단계별 지원 패키지'의 일환으로 면접 대비 메이크업 특강이 열렸다.

수업은 메이크업 전문 강사의 설명으로 시작되었다. 그는 "취업 면접은 단순히 능력만 평가되는 자리가 아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는 면접관에게 신뢰감을 주며, 무엇보다 지원자 자신에게도 큰 자신감을 준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거울 앞에 앉아 각자의 얼굴형과 피부 톤을 살펴보며, 결점을 자연스럽게 보완하는 방법을 배웠다. 메이크업 전 준비하는 법, 눈썹 정리, 피부를 깨끗하게 보이는 기초 베이스, 그리고 차분하면서도 생기 있는 인상을 주는 립 컬러 선택까지 꼼꼼하게 다뤄졌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참가자들의 표정은 밝아지고, 그들의 손길에는 확신이 묻어났다.

T씨는 수업에 참여 후 이렇게 소감을 전했다.

"예전에는 화장이 번거롭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오늘 배워보니, 나에게 맞는 색을 찾고 작은 결점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이 이렇게 큰 자신감을 준다는 걸 몰랐습니다. 단순히 취업을 위한 준비가 아니라, 제 삶에 활력을 주는 과정 같아요."

실제로 화장은 단순히 외모를 꾸미는 행위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이자, 사회 속에서 당당히 설 수 있게 하는 심리적 무기일 수 있다. 취업 준비 과정에서 메이크업은 필수는 아닐 수 있지만, 단정한 이미지와 자신감 있는 태도는 합격으로 가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이번 특강은 결혼이민자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함께,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화장은 결국 삶을 더 다채롭게 만들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는 작은 힘이 된다. 이날 수업에서 얻은 깨달음은 단순히 화장법을 넘어, 여성들이 사회에서 더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이지아 명예기자(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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