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충청남도 천안시청소년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2025 청소년 E-Sports Festival in Chungnam」은 일본과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참여한 다문화 교류의 장이었다. 이번 행사는 충청남도 투자통상정책관(국제교류팀)이 주관하여 글로벌 인기게임 '발로란트(VALORANT)'로 친선경기와 한국문화 체험을 통해 '경쟁이 아닌 소통과 우정'을 나눴다.
일본에서는 구마모토현, 나라현, 시즈오카현의 고등학교 e스포츠 동아리 학생들이 참가해 인도네시아, 충남 학생들과 토너먼트 형식의 교류전을 펼쳤다. 대회 현장은 실제 프로 경기장을 방불케 했으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략과 협동으로 하나가 된 청소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일본 학생들은 한국의 'PC방 문화 체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초고속 인터넷 환경과 고성능 장비, 그리고 좌석에서 음식까지 주문해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은 일본에서는 없는 문화였다. 학생들은 실체로 4시간동안 PC방에서 게임을 하며 TV에서 봤던 K-푸드를 주문해 먹으며 "좋은 환경에서 마음껏 게임을 하며 맛있는 음식까지 먹을수있으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며 아주 즐거워어하고있었다.
현재 일본 전국 4,761개 고등학교 중 약 100곳에서 e스포츠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은 2,420개 중 약 20곳 수준이다. 숫자만 보면 일본이 앞서 있는 듯하지만, 가정 내 컴퓨터 보급률이 낮은 일본은 오히려 학교가 e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되고 있다.
이번 교류는 게임을 매개로 한 새로운 문화 외교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전세계 동통적으로 평소 "게임 좀 그만 해라"는 잔소리를 듣던 학생들이, 이번엔 각 나라의 대표로 한국 국제 친선전에 참가했다. 화면 앞에서만 머물던 게임이 교류의 무대가 되었고 그 속에서 빛난 학생들의 당당한 눈빛은 미래 세대가 만들어갈 새로운 문화의 방향을 보여준것같다.
노은서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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