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오래전부터 있었던 연중행사로 '세츠분'이 있습니다. 올해는 2월 3일이다. 원래 '세츠분'은 입춘·입하·입추·입동 전날을 '세츠분'이라고 부릅니다. 그 중에서도 음력으로 새해에 가장 가까운 입춘은 봄이 왔음을 알려주기 때문에 특히 중요하게 여겨져 있다. 입춘 무렵에 행사를 하는 것이 널리 퍼졌기 때문에 다른 계절의 '세츠분'은 점차 이루어지지 않게 되었다.
'세츠분'에 볶은 대두콩을 던지는 것은 사악함을 물리치는 마음으로 던집니다. 그때 큰 소리로 "오니와소토!(도깨비는 밖!)"이라고 외칩니다.
도깨비는 병이나 재앙을 가져오는 것으로 불행이 집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집안의 도깨비를 밖으로 쫓아냅니다. 도깨비를 밖으로 쫓아내면 창문을 닫고, 다음에 '복'을 집안으로 불러들입니다. 올 한해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후쿠와우치!(복은 안!)"이라고 외치고 콩을 방에 뿌립니다. 이때 현관에서 가장 먼 방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으로 현관에서 콩을 뿌리고 현관문을 닫으면 콩를 먹습니다. 볶은 대두콩을 먹을 때는 나이보다 하나를 더함으로써 건강뿐만 아니라 '복' 하나를 불러들인다는 소망을 담고 먹습니다.
도깨비라고 하면 적귀(赤鬼), 청귀(青鬼) 잘 알려져 있는데 녹귀(緑鬼), 황귀(黄鬼), 흑귀(黒鬼)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나요?
적귀은 인간이 가진 모든 욕망. 청귀는 분노나 악의, 증오. 녹귀는 졸음이나 태만,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황귀는 자기중심적인 응석과 들뜬 마음, 동요. 흑귀는 자신이나 타인을 의심하는 마음이나 모순된 언행 등 의미가 있습니다.
가족끼리 역할 분담을 하고, 여러 도깨비을 쫓고, 우리 집에 복을 불러들입시다.
야마시타 치부미 명예기자(일본)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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