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영원한 사랑을 전하는 ‘미쓰마타(삼지닥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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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노이쿠요 1
3월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오이타현 구니미마치(国見町) 사이호우지(西方寺)를 찾는다. 이름만 들으면 절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이곳에는 사찰이 없다.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임도를 개설하던 중 우연히 발견된 '미쓰마타(삼지닥나무)'를 보기 위해서다.

봄이 가까워지면 귀여운 작은 노란 꽃들이 조용했던 산을 하나둘 물들이기 시작한다. 미쓰마타는 중국이 원산지인 낙엽성 관목으로, 진초과 미쓰마타속에 속한다. 가지가 세 갈래로 갈라져 자라는 특징 때문에 '미쓰마타(三椏, 삼지)'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쓰마타는 일본 지폐의 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도 특별하다. 그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섬유가 질기고 잘 찢어지지 않는다. 둘째, 독특하고 부드러운 촉감을 지녔다. 셋째, 고급스러운 느낌의 외관을 가지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보존회를 만들어 미쓰마타 군락지를 지키고 있다. 트레킹 코스로 조성해 홍보하는 한편, 방문객들을 위해 간단한 다과와 차를 준비하며 따뜻한 환대를 이어가고 있다. 미쓰마타 덕분에 한때 조용했던 마을에는 다시 활기가 돌고 있다.

미쓰마타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다. 미쓰마타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낯선 사람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하고 맞이하는 이 마을의 따뜻한 마음 또한 오래도록 이어지기를 바란다.
오노이쿠요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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