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제주에서 만난 캡슐의 밤, 한국과 일본의 차이

  • 글자크기 설정

노은서 사진 4
4월 초 남편과 함께한 제주 여행의 마지막 날, 강한 비바람으로 비행기가 결항되는 일을 겪었다. 급히 숙소를 찾았지만 모두 만실이었고 결국 찜질방 안 캡슐 공간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노은서 사진 1
한국의 찜질방 캡슐은 비교적 저렴하다. 보통 찜질방 이용료 포함 1~2만 원 수준으로 이용 가능하다. 다만 캡슐은 '칸막이형'에 가까워 방음이 약하고 코골 소리, 이동 소음 등 그대로 전달된다. 샤워실과 휴식 공간이 함께 있어 편리하지만 개인 공간의 독립성은 낮은 편이다.

노은서 사진 2_
반면 일본의 캡슐호텔은 구조와 목적이 확연히 다르다. 도쿄 기준 1박 약 3,000~6,000엔(약 3~6만원)으로 한국보다 비싸지만 완전히 분리된 개인 공간과 안정된 수면 환경을 제공한다. 에를 들어 수면에 최적화된 조명과 공기 흐름을 적용해 '잠을 위한 공간'이라는 개념을 강조한다.

노은서 사진 3
또 다른 특징은 테마형 캡슐이있다. 책장 속에서 잠을 자는 독특한 구조로 숙박 자체가 하나의 체험이 된다. 최근에는 여성 전용층, 고급형 캡슐, 사우나 결합형 등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이번 제주에서의 하룻밤은 예상치 못한 불편함이었지 한국과 일본 캡슐 문화의 차이를 직접 체감한 계기가 되었다. 단순한 '잠자리'가 아닌, 공간에 담긴 철학의 차이가 인상 깊었다.
노은서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