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쿤밍: 사계절 내내 봄 같은 '영춘의 도시'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은 해발 약 1,900m의 고원 지대에 자리 잡아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19~24도에 불과하다. 습도가 낮고 햇살은 화사하지만 뜨겁지 않아, 중국 내에서 대표하는 여름 피서 명소로 꼽힌다. '봄의 도시'라는 별칭답게 사계절 내내 꽃이 피고 푸른 나무가 우거져, 한여름에도 싱그러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 석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수억 년 동안 카르스트 지형이 침식되어 만들어진 기이한 돌기둥 숲이다. 마치 거대한 바위들이 군무를 추는 듯한 풍경이 신비로우며, 여름철에는 주변 녹지와 어우러져 더욱 인상적이다.
- 뎬츠호(滇池): 중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담수호로,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거나 자전거를 타기 좋다. 해 질 녘 호수 위로 물드는 노을은 절경이며, 배를 타고 호수 한가운데로 나가면 시원한 바람이 더위를 식혀준다.
2. 칭다오: 시원한 바닷바람과 맥주 향기가 가득한 해안 도시
산둥성 동쪽 해안에 위치한 칭다오는 여름 평균 기온이 25~30도로, 내륙 도시보다 3~5도 낮고 바닷바람이 불어 체감온도가 훨씬 시원하다. 독일식 건축물과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싱싱한 해산물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칭다오 맥주까지 여름에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해 짧은 휴가를 이용해 다녀오기에도 제격이다.
- 바다관(팔대관): 독일·영국·프랑스 등 각국 건축 양식이 집약된 거리로, 여름철에는 양옆으로 늘어선 녹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발을 디디는 곳마다 색다른 풍경이 펼쳐져 사진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 칭다오 국제맥주축제: 매년 7월 하순부터 8월 초까지 열리는 이 축제는 칭다오 여름의 백미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들썩이며, 갓 만든 생맥주를 마시고 다채로운 공연과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다. 현지에서는 비닐봉지에 담아 파는 맥주를 빨대로 마시는 이색적 풍경도 볼 수 있으니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3. 장가계(장자제): 구름 위 절경 속에서 만나는 천연 에어컨
후난성 서쪽에 자리한 장가계는 평균 해발이 높고 울창한 숲이 뒤덮여 있어 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22~25도에 머문다. 영화 《아바타》의 '부유산' 배경이 된 기이한 석영 암주들이 구름 사이로 솟아오르는 풍경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며, 더위를 잊게 하는 신비로운 매력이 가득하다.
- 천문산: 해발 1,518미터의 산으로, 세계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를 타고 약40분간 올라가면 구름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산 정상의 유리 산책로에서는 아찔한 높이감과 함께 장가계 시내와 산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 무릉원 풍경구: 장가계의 핵심 명소로, 수백 미터 높이의 기둥 같은 바위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숲속 산책로는 나무가 우거져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한여름에도 쾌적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각 도시의 날씨와 특징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를 철저히 해, 더위 걱정 없는 특별한 여름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
오연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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