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다문화]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 배구 코트에서 하나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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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6일, 부여 백제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국적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하나가 된 배구 대회가 열렸다. '드리머스 오가니제이션 배구 대회'에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대만 출신의 선수들이 참여해 다양한 국적의 팀을 구성했다. 이들은 짧은 말과 손짓, 눈빛으로 소통하며 경기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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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우승은 인도네시아 선수들로 구성된 키카우 마니아가 차지했고, 준우승은 다양한 국적의 선수들이 함께한 광주 스포츠 클럽이, 3위는 캄보디아 선수들로 구성된 앙코르 이글스가 차지했다. 그러나 대회의 진정한 의미는 승패를 넘어 서로 다른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렸다는 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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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들에게 스포츠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중요한 사회적 연결고리가 된다. 일터를 벗어나 만날 기회가 적은 이들에게 스포츠는 친구를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는 장이 된다. 이번 대회장 주변에는 아시아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와 외국인을 위한 생활 지원 부스도 마련돼 외국인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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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머스는 약 2년 전 시작돼 외국인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왔다. 이들은 단순한 스포츠 조직을 넘어 외국인들이 속할 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우리 팀'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들렸던 것은 국적을 초월한 팀워크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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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초등학교 체육관의 코트는 그날 단순한 배구 경기장이 아니었다.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 대만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뛰며 하나의 팀이 됐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사람들은 쉽게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들이 얻어 간 것은 승리나 메달만이 아니었다. '한국에서 나와 함께할 사람이 있다'는 느낌은 타국 생활을 덜 외롭고 더 즐겁게 만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계속되길 바란다. 외국인들이 일하기 위해서만 모이는 곳이 아니라, 함께 운동하고, 먹고, 웃고,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 진정한 지역사회의 시작은 체육관 한가운데서 서로에게 공을 건네는 작은 순간일지도 모른다.
강클라우뎃 명예기자(필리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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