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다문화] 언어 장벽 넘는 AI, 다문화 학생의 교실 속 ‘똑똑한 짝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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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가 익숙하지 않은 중도입국 및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 학교에 진학했을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벽은 단연 '언어'다. 수업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교사, 친구들과 일상적인 소통마저 막히면서 학업 중도 포기나 학교 부적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함에 따라 AI가 언어 장벽을 낮춰주는 유용한 교육 도구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실시간 AI 음성 번역 및 텍스트 변환 기술이다. 교사의 설명이나 수업 자료를 학생의 모국어로 즉시 번역해 제공함으로써 다문화 학생들이 언어 부족으로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돕는다. 단순한 언어 전달을 넘어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존감을 지켜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맞춤형 한국어 학습 지원 역시 AI 기술의 큰 강점이다. 다문화 학생들은 한국어 숙달도와 출신 국가, 개인별 학습 속도가 저마다 다르다. AI 기반 학습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언어 수준을 정확히 진단한 뒤 부족한 어휘와 문법을 진도에 맞추어 1:1로 맞춤형 학습을 제공할 수 있다.

나아가 AI는 가정과 학교를 잇는 소통의 길도 넓힐 수 있다. 학교에서 전달되는 각종 가정통신문이나 알림장을 다국어로 정교하게 번역해 주어 한국어가 서툰 다문화 학부모들이 자녀의 학교 생활을 차질 없이 챙길 수 있도록 지원할 수도 있다.

물론 AI가 교사의 역할이나 인간적 교감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그러나 언어 문제로 출발선에서부터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 학생들에게 AI 기술은 공평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줄 수 있다. 교육 현장에서의 AI 활용을 더욱 다각화하고 적절한 지원체계를 갖춘다면 언어 차이를 넘어 모든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적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피벤 카테리나 명예기자(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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