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국의 공원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동은 '광장무(广场舞)'다. 광장무는 여러 사람이 음악에 맞춰 줄을 맞추고 춤을 추는 대중적인 생활체육 활동이다. 주로 은퇴 전후의 중장년층 여성들이 참여해 왔지만, 최근에는 40대 남녀 등으로 참여층이 확대되면서 더욱 활기찬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광장무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이웃과 안부를 나누고 관계를 형성하는 소통의 장으로도 기능한다. 참여자들은 함께 음악과 동작을 공유하며 건강을 관리하고 일상에 활력을 더한다.
공원 한편에서는 중국의 전통 놀이인 제기차기 '티젠쯔(踢毽子)'를 즐기는 사람들도 만날 수 있다. 발로 제기를 차올려 땅에 떨어뜨리지 않는 활동으로, 젊은 세대부터 노년층까지 폭넓게 참여한다. 이 밖에도 음악에 맞춘 체조와 스트레칭, 태극권 등 다양한 신체활동이 공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처럼 중국의 공원은 산책과 휴식만을 위한 장소가 아니라 운동하고, 춤추고, 이웃과 교류하는 생활문화 공간이다. 여럿이 함께 몸을 움직이며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모습에서는 중국의 공동체 중심적인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다. 공원이 야외 체육관이자 문화센터, 동네 사랑방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셈이다.
중국의 광장문화는 한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중국 출신 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서울 대림동과 구로동 일대의 공원과 광장에서는 사람들이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제기차기와 체조, 스트레칭 등을 즐기는 모습이 나타난다. 타국에서도 고향에서 익숙하게 즐겼던 생활문화를 이어가며 건강을 관리하고 이웃과 교류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공원은 휴식 공간을 넘어 고향의 정취를 느끼고 서로의 안부를 나누는 만남의 장소가 된다. 이러한 풍경은 한국 사회에 정착한 중국인 주민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동시에, 이주 과정에서 고유한 문화가 새로운 지역사회와 만나 이어지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당진시가족센터 무지개기자단은 앞으로도 여러 나라의 생활과 문화를 소개해 지역주민들이 세계 각국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이해하고,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관심을 넓힐 수 있도록 다양한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최연화 명예기자(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