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다문화]중국에서만 사용하는 러시아의 별칭 '전투민족'

  • 글자크기 설정

언제부터인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러시아 사람들을 가리켜 '전투민족'이라는 별명을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인터넷 상에서 주로 사용했지만 나중에는 전국의 유행어가 되었다.

이 별칭을 사용하는 것은 러시아를 무시하는 태도가 아니라 탄복하는 현상에서 비롯됐다.

첫 번째 원인은 푸틴 대통령과 관계가 있다.

인터넷에 푸틴 대통령이 재주가 많아 전투기를 운전하고 혼자서 밀림에 들어가 사냥을 하고 겨울에 실외 수영을 하는 등 용맹한 모습으로 중국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가 태어나면 옷을 입히지 않고 꽁꽁 언 밖으로 데려가 얼음물로 목욕시키는 러시아 전통 때문일 수 있다.

추위를 많이 타는 중국인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일이다.

또 걸어가면서 술을 마시는 모습을 많이 보이는 등 러시아인들의 술을 좋아하는 생활습관과도 연결되어 있다.

제일 특별한 건 애완동물 키우는 차이다.

중국은 강아지들 키우고 러시아인은 곰을 키운다.

이런 여러 이유로 '전투민족'이라는 별칭이 생겼다.

그런데 이 별칭은 중국에서만 쓴다고 한다.

러시아 국민들은 중국인들이 러시아인들에게 이런 별칭을 사용하는 줄 모른다.

중국에 있는 러시아 학생이 이 별칭을 듣고 놀랐다고 한다.

이해는 하지만 러시아인은 이런 별칭이 썩 좋게만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러시아인들은 대부분 북극곰이라는 별칭을 거북스러워 하지 않는다.

러시아인의 마음속에 곰은 용맹하고 지혜로우며 공격하면 바로 반격하는 동물의 상징이기 때문이다.다문화명예기자 손효설(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