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다문화]일본 사람도 복잡한 일본의 선물 문화…답례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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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선물을 할 기회가 많다.

설날, '쇼추미마이'(복날 문안), '오세이보'(신세진 사람에게 연말에 보내는 선물), 크리스마스, 발렌타인을 비롯해, 아이가 태어나면 출산선물, '시치고산'(3,5,7세때 하는 행사) 선물, 입학, 졸업, 성인식, 경혼, 대학 입학시험 합격, 새집 건축 축하 선물 등.

더구나 지켜야 할 매너가 있고 묵시적인 룰도 많아 일본 사람에게도 복잡하다.

선물을 할 때는 나와 상대방의 관계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나와 친구라면 어느정도 가까운지, 회사관련이면 상사인지, 동료인지, 거래처인지, 동내 사람이라면 상대방의 연령, 직업, 가족구성, 자기와의 관계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특히 윗사람께 선물할 경우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실례가 안 되는 선물을 골라야 한다.

선물을 받으면 나중에 답례품을 드리는 것은 필수다.

상대방이 "답례는 신경 쓰지 마세요"라고 하더라도 친한 친구가 아닌 한 답례를 하는 것이 무난하다.

선물은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인 데도 주는 쪽도 받는 쪽도 의무가 생기는 것이 특유하다.

일본에서는 포장에 신경을 많이 쓴다.

큰 매장에서는 포장 전문 카운터가 있어 고객의 의견을 들으면서 아름답게 포장해준다.

선물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포장과 어느 매장에서 샀는지, 그리고 상대방의 수고까지 포함해서 그 선물의 가치와 마음을 느낀다.

선물은 상대방 앞에서 꼭 열어보지 않아도 된다.

선물을 열을 경우 "열어도 돼요"라고 물어보는 것이 예의다.

포장지는 찢지 말아야 한다.

포장지에도 상대방에 마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선물을 드릴 때 "보잘것없지만, 받아주세요"라고 한다.

겸손은 일본 문화의 기본이기도 하고 답례를 할 상대방의 부담을 덜어주는 의미도 있다고 한다. 아사오까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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