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코코넛 와인(출처-픽사베이) |
코코넛 와인은 코코넛 워터를 가공해 만들 것 같지만, 코코넛 나무의 새순을 잘라 나오는 수액을 받아 놓은 후 시간이 조금 지나면 거품이 일어나면서 알코올 도수가 올라간다. 이것이 바로 튜바(Tuba)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식초가 되기 때문에 수확 후 바로 냉장고에 넣는다.
필리핀에서는 선호도가 많이 갈린다. 선호하는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새콤달콤하고 청량감과 함께 알코올 맛이 잘 안나고 신비로운 맛이라고 칭한다. 붉은 튜바도 있는데 바록이라는 나무껍질을 추가하면 붉은색이 생긴다. 바룩은 코코넛 와인의 발효를 돕고, 신맛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 도수가 높다.
튜바를 증류해 만든 람바녹(Lambanog)은 필리핀 및 코코넛 생산 국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주류 브랜드이다. 주의할 점은 필리핀 현지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람바녹 중에서는 가정에서 제조한 것이 유통되기도 한다. 이 경우 메탄올 함량이 일정하지 않아 이로 인한 실명과 사망을 초래할 수 있어 현지에서 구매할 경우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튜바는 국내에 유통되는 곡주보다도 알코올 함량이 낮다고 한다. 코코넛 맛을 선호한다면 튜바의 신선한 맛을 경험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김크리스티나에프 명예기자(필리핀)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