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설날 관습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종이로 된 신년 연하장을 보내는 것이다.
지인들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신년 인사를 엽서를 통해 보내는 것인데 이 문화의 기원은 헤이안시대(794~1185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요즘은 컴퓨터와 핸드폰으로 연하장을 쉽게 만들어 보낼 수 있는 환경이라서 신년 엽서의 판매량이 매해 줄고 있기는 하지만 2022년 기준으로 약 19억장이 판매될 정도로 아직은 많은 일본인들이 종이로 된 신년 엽서를 애용하고 있다.
신년엽서는 친구들에게는 물론이거나 회사 동료나 상사, 거래처 등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그 이유는 휴대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여 만든 연하장보다 본인의 손글씨로 직접 써서 보내는 것이 상대에게 정성을 담아 마음을 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본 우체국에서 발행하는 신년엽서에는 번호가 있다.
그 번호로 나중에 추첨을 해서 상금을 주기도 하고 선물을 주기도 한다.
상금은 그다지 크지 않고 약 30만엔(약 300만원) 정도다.
선물은 상대적으로 당첨 확률이 높은데 우체국에서 그 해에 한 번만 발행하는 특별한 기념 우표를 나눠준다.
이러한 문화를 통해 어차피 새해 인사를 해야 하는데 정성스럽게 손글씨를 써서 엽서를 보내고 받는 사람은 거기에 적혀 있는 번호를 통해 당첨이 되면 새해를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도 기분 좋은 새해 설날 관습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다문화명예기자 아사오까 리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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