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다문화]일본의 국민병, 마스크 의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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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의 주역 마스크, 이제 한국에서도 실내 착용 의무 해제를 앞두고 '불편한 마스크부터 해방이다'라는 환영의 목소리와 '아직 걱정스럽다.' 위험성을 우려한 목소리가 오고 가고 있지만, 야외에서는 점점 마스크 없는 모습을 보게 되는 한국,그것에 비해 일본 사회에서는 코로나 이후도 마스크 사용을 89%가 원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을 정도로 마스크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요즘 "마스크 의존증(중독)"이라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 중독"은 한국에서 낯선 말이지만, 일본에서는 코로나 전부터 학교 급식 시간이나 청소 시간에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고, 감기에 걸려 기침 날 때 비염으로 콧물이나 재채기 날 때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회이다 보니 이전부터 있는 흔한 질병이다.

"마스크 중독"은 주로 2종류로 분류된다. 하나는 미용 목적으로 맨얼굴 숨기기, 구취 예방, 피부 건조 자외선 방지, 얼굴 작아 보이게 등 남에게 잘 보이게 하는 목적으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이고, 더 하나는 반대로 대인 관계의 불안 해소하기 위해, 더는 낮은 자신감 위해 남의 시선을 피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는 "顔パンツ/카오 판즈(얼굴 펜티)"라는 말이 쓰일 정도로 마스크를 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로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사용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성, 소통에 변화를 겪고 있는 어린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면 왜 일본은 마스크에 의존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일본에 한 대학 인간행동과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때 서양에서는 입을 보고 일본에서는 눈을 보고 판단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차이가 입증되었다. 그 방법은 유아 때부터 인식되어 마스크로 입이 안 보여도 불편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고, 더 다른 시드니대학에 언어학 연구에 따르면 일본어의 발음은 영어와 비교하면 주파수가 낮아서 마스크를 사용해도 듣기 어렵지 않다는 결과도 있다고 한다.

다른 일본 대학교수의 논문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은 위협과 불확실성을 마스크 착용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전성을 부여'하고 있다고도 한다.

마스크 사용은 100년 전에도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일본인의 트렌드 마크였다고 하니, 일본에 마스크는 아무래도 잘라도 끊을 수 없는 것이 분명하지만 마스크에 의존하지 않아도 안심하며 지낼 수 있는 사회가 되어 불필요한 마스크 사용이 줄어들면 좋겠다. 사토 리츠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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