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 보니 요즘 "마스크 의존증(중독)"이라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 중독"은 한국에서 낯선 말이지만, 일본에서는 코로나 전부터 학교 급식 시간이나 청소 시간에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하고 있고, 감기에 걸려 기침 날 때 비염으로 콧물이나 재채기 날 때도 누구나 자연스럽게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회이다 보니 이전부터 있는 흔한 질병이다.
"마스크 중독"은 주로 2종류로 분류된다. 하나는 미용 목적으로 맨얼굴 숨기기, 구취 예방, 피부 건조 자외선 방지, 얼굴 작아 보이게 등 남에게 잘 보이게 하는 목적으로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것이고, 더 하나는 반대로 대인 관계의 불안 해소하기 위해, 더는 낮은 자신감 위해 남의 시선을 피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요즘 젊은 세대에서는 "顔パンツ/카오 판즈(얼굴 펜티)"라는 말이 쓰일 정도로 마스크를 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로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사용하고 친구들과의 관계성, 소통에 변화를 겪고 있는 어린 학생에게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그러면 왜 일본은 마스크에 의존하는 사회가 되었을까.
일본에 한 대학 인간행동과학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의 감정을 읽을 때 서양에서는 입을 보고 일본에서는 눈을 보고 판단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타일 차이가 입증되었다. 그 방법은 유아 때부터 인식되어 마스크로 입이 안 보여도 불편하지 않다는 이야기도 있고, 더 다른 시드니대학에 언어학 연구에 따르면 일본어의 발음은 영어와 비교하면 주파수가 낮아서 마스크를 사용해도 듣기 어렵지 않다는 결과도 있다고 한다.
다른 일본 대학교수의 논문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은 위협과 불확실성을 마스크 착용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전성을 부여'하고 있다고도 한다.
마스크 사용은 100년 전에도 중국이나 한국에서는 일본인의 트렌드 마크였다고 하니, 일본에 마스크는 아무래도 잘라도 끊을 수 없는 것이 분명하지만 마스크에 의존하지 않아도 안심하며 지낼 수 있는 사회가 되어 불필요한 마스크 사용이 줄어들면 좋겠다. 사토 리츠꼬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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