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4월에 급하게 일본에 가서 해결해야 할 일이 생겨 부랴부랴 갔다 왔다.
코로나가 터지기 직전에 갔다 왔으니 3년만이다.
후쿠오카 텐진이라는 곳에서 머물었는데 코로나 이후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꼈다.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있으면 옆에서 한국말이 들린다.
시내에서 길을 걷다 보면 앞 뒤에서 한국말이 들려왔다.
코로나 이후 많은 한국인들이 일본여행을 왔다는 것이 느껴졌다.
편의점에 가면 일본 자국인 보다 외국인 유학생들이 일을 하고 있었다.
일본어로 핫커피를 주문했더니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
호텔에서도 외국인들이 일하고 있었고 체크인할 때는 내가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여권을 보여달라고 했다.
일본에서 일본인이 여행하는데 왜 여권이 필요할까 의문을 가지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뭔가 진행이 잘 안 되는 모양이었다.
결국 일본인은 여권을 제시 안 해도 된다는 것이었다.
일본에 왔는데도 일본에 왔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 479만 300명 중 3분의 1은 한국인이었다.
같은 기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여행객 181만7136명 중 5분의1은 일본인이었다고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한일관계가 좋아지고 있어 기쁘다.
한일관계가 안 좋아지면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볼까봐 늘 걱정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한일간의 어려움은 존재하지만 우리와 같이 한국에 살고 있는 한일가정들의 바램은 두 나라가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것이다.
그래야 국경을 넘어 결혼까지 한 우리들의 삶이 보다 의미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사오까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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