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혹시 도원향에 대해 알고 있는가, 도원향은 무릉도원이라고도 불리는 참 재미있는 사자성어인데 동진시대 도잠이라는 문학자의 <도화원기>에서 나온 것이다.
동진의 '무릉'이라는 곳에서 어떤 어부가 어느 날 개울을 따라 고기를 잡다가 얼마나 멀리 갔는지 잊었을 즈음, 갑자기 양쪽 두 눈에 복숭아꽃이 숲에 만개하여 매우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다. 더 앞으로 나가니 산속에 동굴 하나를 발견하여 들어가 보니 평평하고 넓은 곳에 이르렀다.
마을에는 비옥한 땅, 가지런한 집, 그리고 닭과 개 짖는 소리 등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사람들이 이 시대와 다른 옷을 입고 있고 들판을 왔다 갔다 하며 농사를 짓고 있었다.
일하는 모든 이들이 즐거워 보였다.
마을 사람들은 어부를 보고 깜짝 놀라면서 집으로 데려가 대접했다. 그들은 그들의 선조들이 진(秦)나라 때의 전란을 피해 가족들을 데리고 이 세상과 단절된 곳으로 왔다고 했다.
그리고 그들은 지금이 어느 시대인지 모른다고도 했다. 며칠 동안 마을 사람들은 맛있는 음식을 준비하여 어부를 열정적으로 대접했다.
어부는 며칠을 지낸 후 마을 사람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마을 사람들은 그에게 반드시 외부인에게 이곳을 알려주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다.
어부는 돌아가는 길 곳곳에다 기호로 표시를 하고 집에 도착해서 다른 사람에게 알려 주었다. 하지만 기호를 따라 다시 찾아 가봤지만 더 이상 그 복숭아꽃이 만개한 아름다운 마을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우화 때문에 '도원향'은 현실적 세계와 단절된 매우 조용하고 아름다운 장소를 표현할 때 쓰이며 삶의 이상적인 경지를 가리키기도 한다.
필자는 친구에게 왜 "당신의 도원향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을 했는지 되물었다.
친구는 6월 셋째 일요일이 "아버지의 날"이라며 아버지를 그리워해서 물었다고 답하였다. 그에게 어린 시절 아버지의 품은 도원향이었고, 조용하고 따뜻했으며, 고민이 없었다.
그렇다면 나의 도원향은 어디인가, 당신의 도원향은 어디인가, 우리 한번 차분히 본인만의 도원향이 어디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하자. 당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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