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다문화]공주의 설화 인절미의 유래 "인조와 인절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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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 유래비
공주시 우성면에 있는 목천리[木泉里]는 이름처럼 나무(木)와 맑은 샘(泉)이 많은 아름다운 동네였다. 왕도 변할 만한 경치가 있고 인절미가 탄생한 곳이다.

1973년 간행된 '한국전설대관'에 실린 인절미 전설은 다음과 같다.

서기 1624년(인조 2) 평안병사 이괄이 반란을 일으켜(이괄의 난) 한양을 침공하자, 인조는 궁궐을 떠나 공주로 몸을 피했다. 인조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내고 임금이 된 지 1년 만에 다시 왕 위를 빼앗길 위험에 처한 인조는 노심초사 먹지도 못하고 공산성으로 피신을 오던 왕은 목천리의 경치에 반해 잠시 쉬어갈 것을 명한다고 했다. 하루는 목천리에 사는 임 씨가 광주리에 음식을 푸짐하게 담아 왕께 진상했다. 보자기를 걷어내니 콩고물에 무친 떡이 있었다. 밥맛을 잃었던 인조는 떡을 맛보자 깜짝 놀라 "거참 절미[絶味] 하구나! 이 떡 이름이 무엇이더냐?"라고 떡의 이름을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하지 못했다. 임금이 떡을 어디에서 만들어왔냐고 물으니 사람들은 근처 임씨의 집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인조는 임씨가 만든 가장 맛있는 떡이라는 뜻으로 임절미[絶味]라 부르게 됐고, 그렇게 태어난 '임절미'는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이름을 지어준 인조임금을 잊지 못하여 훗날 임의 'ㅁ'이 'ㄴ'으로 바뀌어 인절미가 됐다고 전해진다.

범지예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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