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다문화〕 한국 김장처럼 1년분 저장···몽골의 전통 음식 ‘보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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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일 년 내내 먹기 위해 12월에 김장한다. 몽골에서는 11월에 소고기, 염소 고기, 양고기 등을 말려 저장한다. 이를 ‘보르츠(bortsloh)’라고 한다.

보르츠는 몽골 지역 기후 조건과 유목민의 생활 방식에 의해 고기를 보존하는 특별한 음식이다. 신선한 고기를 긴 조각으로 잘라 나무 갈고리에 매달아 약 한 달 정도 게르 안에서 말린다.

말린 고기는 무게와 부피가 많이 줄어들어 나무같이 갈색 막대기처럼 변하는데, 오래 보존하기 위해 염장을 한다. 이렇게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든 보르츠는 작은 조각으로 부수거나 가루로 만든 후, 보통 마대자루나 소의 위나 방광을 깨끗이 씻어 그 안에 보관한다.

보르츠에는 수분이 4.8~7.1%, 단백질 65~89%, 지방 12.5%가 함유되어 있어 그냥 먹기도 하고 뜨거운 물이나 차를 준비한 다음 보르츠를 넣고 불려 국으로 먹는다. 맛은 호불호가 있지만, 몽골인의 주 영양 공급원이 되는 음식이다.

벌드 엥흐찐 명예기자(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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