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재난 대비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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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부-지진
일본의 지진 피해 모습.


새해 첫날인 2024년 1월 1일 필자는 일본 니가타현 조에츠시의 친정에 있었다.

오후 4시쯤 갑자기 땅이 심하게 흔들려 직감적으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규모 7.6 강진이었다.

필자의 친정집에서 직선거리로 약 100km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바다 건너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지진이 났는데 알고 보니 친정이 위치한 조에츠시의 지진 강도는 진도 5였다.

필자는 그동안 여러 번 지진을 겪어봤기에 크게 놀라진 않았지만 함께 있던 아들은 많이 놀랐다.

조에츠시는 나가타현의 작은 해안도시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바닷가에 위치한 집들은 2~3m 쓰나미로 인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번 지진으로 노토반도는 수백 명의 사망, 실종,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일본은 건축물의 내진설계나 재난대비 훈련이 잘 되어있어서 이번 강진에도 비교적 피해가 적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런 규모의 지진이 한국에서 일어났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한국에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더 늦기 전에 지진 재난대비훈련, 건축물의 내진설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하시모토 시노부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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