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일본 '라멘'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알아본다. 최근 일본 식당가를 거닐다 보면 의외로 중국 음식점이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2006년 일본 총무성 통계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내 중국 음식점이 36만여 개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일본 음식점의 약 12%를 차지하는 수치다.
에도시대 초기 일본은 중국, 포르투갈과 무역을 활발히 했다. 그 영향으로 규슈지역 나가사키현에는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게 됐다. 그 후 메이지 시대를 거치면서 일본 내 중국 음식점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나가사키현, 가나가와현에도 중국 마을도 생기게 됐다.
이 지역의 중국식당들은 처음에는 중국 정통음식을 판매했지만, 점점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주로 판매했다. 간장으로만 맛을 내던 육수를 사골육수, 닭 육수, 생선 육수로 다양하게 발전시켰으며, 그것이 바로 지금 일본의 대표 음식 '라멘' 국물의 시초가 됐다.
모토이네 리에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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