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면 인풍리에가면 인저원이라는 마을이 있다 차령고개 밑에 있는 마을로 참새골 샛골처럼 골 이름이 붙지 않고 인저원이라는 지명이 붙어 있는 곳이다. 인풍리도 인저원과 풍정리에서 한자씩 따서 인풍리라고 한 것 보면 여기가 오랫동안 인저원이라는 지명으로 불린 곳으로 보인다. 지금도 마을 주소가 인저원길로 되어있다.
조선시대에는 지방의 관청에 소식을 전할 때 원과 역을 두어 관원들이 편의를 봐줬다. 역은하루를 달려온 말을 쉬게 하고 다른 말로 바꿔 가는 곳이었고 원은 멀리 출장 가는 관원들이 묵는 숙소였다.
그래서 공주는 역이 여러 곳이 있으며 원도 있다.
이인역, 경천역, 단평역, 유구역 일신역 광정역, 경천역이 있었과 인저원이 있었다. 보통의 사람들은 주막에 묵어 가지만 파발마를 타고 먼 길을 가는 관원들은 따로 숙소를 운영하였다.
공무를 수행하던 관원들이 숙박시설이었던 인저원이 사라지고 지명만 남아있지만 공주가 교통이 요새였으며 한양에서 전라 경상 지역으로 갈때는 공주를 거쳐서 가는 요충지였던 것이다.
소소하지만 작은 역사의 유적을 알아보는 것도 삶의 재미가 되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조상들의 생활상을 엿보게 한다.
장은숙 명예기자(한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