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아들의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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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를 맞이한지 2주가 되었다. 이제 아들이 6살이 되었는데 조금은 이르지만 지역아동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남편이 운영하는 표고버섯 농사일을 돕다보니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없어 늘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아이 혼자 TV나 휴대폰을 보는 시간들이 많아졌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시력 검사에서 아이의 시력이 많이 좋지 않아 안경을 써야할 수도 있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더더욱 미안한 마음이었다.

아이는 어린이집에서 하원 후 바로 지역아동센터로 가서 저녁 6시까지 시간을 보낸다. 아이가 돌아오면 일이 마무리 되어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지역아동센터에 동갑인 친구가 없다고 해서 걱정을 했다. 그러나 아이는 지역아동센터에 다니게 되니 누나, 형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했다.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며 미안했던 마음이 감사함으로 바뀌었다.

지역아동센터를 알게 되어 아이가 좋은 선생님들의 지도를 받고 친구들도 사귀고, 우리처럼 일하는 부모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의 다문화가정에서 많이 이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지링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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