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들이 가축을 방목하는 일이 바빠 해가 질 무렵이 되어서야 가까스로 숨 돌릴 틈이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름에는 고기를 거의 안 먹고 유제품을 주로 먹는다.
그 나라의 음식과 문화는 당연히 자연환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몽골은 평균 해발고도가 약 1,580m 고지로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매우 추운 혹한이 계속되는 곳이다. 이에 자연적으로 곡식과 채소 재배에 불리하다 보니 양, 염소, 소, 말, 낙타 등의 가축(오축)을 기르는 일이 생업이 되고 주식도 직접 생산하는 고기가 된 것이다.
몽골의 음식은 크게 차강이데, 올랑이데, 곡물류로 나눌 수 있다. 차강이데는 흰색 음식으로 유제품을 말하고, 올랑이데는 붉은 음식으로 육류를 말한다. 여름부터 가을까지 가축의 젖을 충분히 짜서 다양한 유제품을 만들어 1년 내내 먹고, 통통하게 살찐 가축을 도살하여 겨울을 준비한다. 몽골의 겨울은 영하 40도의 혹한이기에 몸에서 열을 발생하는 지방 섭취가 중요하다.
김서연 명예기자(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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