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다문화] 중국의 술문화-미지근한 맥주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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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한국에 왔을 때 중국과 다른 주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었다. 만약 한국에서 맥주를 미지근하게 마신다면 대다수가 이상하게 볼 수도 있다. 보통 한국에서는 살얼음 맥주나 아니면 냉장고에 시원하게 저장해 두었다가 꺼내 먹는다.

중국에서는 박스째로 맥주를 놓고 마시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중국인들은 상온의 미지근한 맥주를 즐기기 때문이다. 차가운 맥주는 몸에 안 좋다고 생각하여 미지근한 맥주를 마신다고 한다. 미지근한 맥주를 마시면 차가운 맥주를 마실 때보다 체온과의 온도 차이가 적어 복통도 없을뿐더러, 중의학 근거에 보면 중국 문화로 체내 습기가 많아지면 작게는 체질상의 허약함과 각종 질병의 큰 원인이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차가운 것이 몸속으로 들어가면 몸이 체온도 떨어지기에 중국 현지에선 미지근한 맥주를 즐긴다.

이러한 배경을 몰랐던 과거 외국인들의 오해로 "중국은 발달이 덜 된 나라라 냉장고 보급이 되지 않았거나 전기세 절감 등의 이유로 상온에 있는 맥주를 마신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다. 이는 그들만의 술 문화이다.

이렇게 맥주를 마시는 문화도 나라마다 차이가 있으니 다양한 나라 친구들을 만나 다양한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다.박홍희 명예기자(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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