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다문화]일본의 '동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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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일본의 동지_기무라마키
일본에서는 동짓날에 유자탕을 먹는 풍습이 있다. 사진은 유자탕.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을 동지라고 한다.

올해는 12월 21일이 동짓날로 일본도 한국과 같다. 한국에는 동지에 팥죽을 먹지만 일본에서는 동지 음식 하면 단호박이다.

단호박의 원산지는 중남미로 원래 더운 나라의 채소이기 때문에 단호박은 여름에서 가을에 수확한다. 다만 자르지만 않으면 통풍이 잘 되는 시원한 장소에서 2~3개월 보존할 수 있다.

특히, 단호박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카로텐과 비타민B1, B2, C, E, 식이섬유를 듬뿍 함유한 녹황색 채소이기 때문에 신선한 야채가 적어지는 겨울을 극복하기 위해 동지에 호박을 먹자는 메이지 이후에 시작된 선인의 지혜이다.

또 하나의 동지 풍습은 유자탕으로 유자의 과피에는 감기 예방과 보습에 좋은 비타민 C와 혈액 순환 개선을 촉진하는 헤스페리딘(플라보노이드) 등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유자탕을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으며, 겨울 특유의 거친 피부를 개선한다고도 한다.

동지를 맞아 따끈따끈한 호박과 따뜻한 유자탕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겨울을 이겨내는 지혜다.기무라 마키 명예기자(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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