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딸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의 알록달록한 건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주차장을 지나 외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니 푸른 나무와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었다.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던 아이도 엄마의 손을 놓고 잔디밭으로 뛰어갔다. 나와 남편은 벤치에 앉아 신나하는 아이를 지켜보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입장 시간이 되어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벽에 큰 앙상블과 공중에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돌고래가 눈에 들어왔다. 접수 후 입장하자마자 아이는 흥분한 목소리로 "엄마 내가 좋아하는 소방차" "엄마 내가 좋아하는 경찰차" "엄마 내가 좋아하는 클라이밍도 있다"라며 1층을 돌아다니며 자기가 좋아하는 것들을 신기해하며 계속해서 조잘조잘 떠들었다.
3월 1일에 방문했기에 3·1절 특별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아이는 태극기를 만들고 역사도 배울 수 있어 좋았다. 작은 생태전, 자연놀이터, 우리 몸은 어떻게?, 튼튼 농이터, 바람의 나라 등 다양한 주제의 전시물들이 많아 지칠 틈 없이 놀다 보니 폐관 시간이 금방 다가왔다. 아이는 아쉬워하며 "엄마 우리 내일 또 오자"라는 말을 남기고 주차장으로 향했다.
경기도어린이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 교육과 놀이를 동시에 제공하며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들에게 자연과 역사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시에위잉 (중국)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