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몽골 설날, 부즈로 가족의 유대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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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설날인 차강사르에는 가족과 친척들이 모여 정을 나누며, 이때 가장 중요한 음식 중 하나로 부즈가 있다. 부즈는 고기를 다져 양념한 후 반죽으로 감싸 찌는 음식으로, 몽골뿐만 아니라 유라시아 여러 나라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몽골에서는 설날을 맞아 가정마다 충분한 양의 부즈를 미리 만들어 냉동 보관한다. 현재 몽골에는 약 70만 가구가 있으며, 평균적으로 한 가구당 300개 이상의 부즈를 만든다. 일부 가정에서는 4,000~5,000개를 준비하기도 하며, 전 대통령의 가정에서는 9,000개를 만들었다는 기록도 있다. 이를 종합하면, 몽골 전체에서 설날 동안 2억 개 이상의 부즈가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부즈는 단순한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가족과 친척들이 함께 모여 부즈를 만들고 나누는 과정에서 유대감이 형성되며, 이는 몽골 설날의 중요한 전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문화적 중요성 덕분에 부즈는 몽골인들에게 설날의 상징적인 음식으로 자리매김했다.

몽골의 설날 전통은 단순한 음식 준비를 넘어 가족과 공동체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즈를 함께 만들고 나누는 과정은 몽골인들에게 설날의 의미를 더욱 깊게 하며, 이러한 전통은 세대를 넘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몽골 사회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또르고르소른 명예기자(몽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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